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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의혹 정점' 이만희 구속…정치권 수사 확대 불가피
"윤석열, 압수수색 두번 막아줘" 언급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강제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강제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됐다.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총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 수사가 국민의힘 등 정치권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번 영장심사에서는 올해 95세인 이 총회장의 고령이 최대 변수로 꼽혔다. 앞서 이 총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 허가를 받은 전력이 있다. 법원이 이번에는 물리적 연령보다 혐의 소명 정도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회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교인들의 집단 입당으로 정당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이후 약 5만 명의 신도를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키고, 지파별 할당량을 정해 조직적으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른바 '신천지 2인자'로 불리는 고동안 전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도 구속됐다. 수사팀은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총회장 승인 없이 전국 단위 집단 입당은 불가능했다"는 취지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 구속은 지난 1월 출범한 합수본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지금까지 구속영장을 4번 청구해 모두 발부받는 등 핵심 실무진에 이어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총회장 신병까지 확보했다. 이제 수사는 조직 차원의 의사결정 구조와 정치권 연결고리 규명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합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신도·당원 명부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집단 입당 경위와 지시 체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조직적인 당원 모집이 누구의 판단으로 이뤄졌고 정치권과 실제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회장은 감염병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을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압수수색을 두차례나 막아줬다"며 그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핵심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관련자 대질조사와 진술 검증 등 후속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속된 신천지 지도부 진술과 압수물 분석까지 더해 정치권 수사도 곧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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