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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도 안 내줬다…오세훈·정원오 '철옹성'은 바로 여기
오세훈-강남·서초, 정원오-은평·강북·금천
전통적 지지층 기반 위에 지역 현안 반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은 강남구 22개동과 서초구 18개동에서 모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앞섰다. /이새롬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은 강남구 22개동과 서초구 18개동에서 모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앞섰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한 후보가 모든 동에서 이긴 지역은 5곳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구와 서초구,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은평구와 강북구, 금천구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강남구 22개동과 서초구 18개동에서 모두 정 후보를 앞섰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1·2위 자치구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강남구에서 득표율 65.98%를 기록하며 정 후보(31.92%)를 34.06%p 차로 따돌렸다. 대치2동에서는 1만3386표를 얻어 강남구 내 최다 득표를 찍었다. 대치2동(9298표 차), 압구정동(9001표 차), 도곡2동(8863표 차) 등에서는 정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서초구에서도 득표율 64.68%를 얻어 정 후보(33.19%)를 31.49%p 차로 제쳤다. 잠원동에서는 1만2823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 잠원동(8521표 차), 반포2동(7792표 차), 서초4동(7754표 차) 등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데다가 재건축·재개발 기대감과 보유세 강화, 장특공제(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부동산 세제 개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오 시장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6·3 지방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은평구 16개동과 강북구 13개동, 금천구 10개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새롬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은평구 16개동과 강북구 13개동, 금천구 10개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새롬 기자

반면 정 후보는 은평구 16개동과 강북구 13개동, 금천구 10개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들 3개 자치구는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의 득표율 상위 1·2·3위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정 후보는 은평구에서 득표율 54.69%를 보이며 오 당선인(42.28%)을 12.41%p 차로 앞섰다. 진관동에서 1만4548표를 얻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역촌동(3133표 차), 진관동(2517표 차), 신사제1동(1857표 차) 등에서 오 시장과 격차를 벌렸다.

강북구에서는 54.28%를 기록해 오 당선인(43.10%)을 11.18%p 차로 이겼다. 삼각산동에서 8044표를 얻었고 오 시장과의 표 차는 1412표였다. 금천구에서는 53.52%를 얻어 오 당선인(43.57%)보다 9.95%p 높았다. 독산제1동에서 1만626표를 얻었고 독산제3동에서 1085표 차 우위를 보였다.

은평구와 강북구, 금천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강남·서초가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강한 지역이라면 이들 지역은 주거 안정과 교통·복지 등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주거지 비중이 큰 점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강남·서초에서 오 시장과 정 후보의 차이는 30%p 이상이었다. 은평·강북·금천에서 양 후보의 차이는 9~12% p 수준이었다. 선거인수도 90만 명에 가까운 강남·서초가 오 시장에게 더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면서 승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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