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도심의 마지막 가변차로인 '소공로 가변차로'가 설치 44년여 만에 사라진다. 서울시는 차로를 줄이는 대신 보행 공간을 확대하고 차로 폭을 넓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소공로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앞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가변신호기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을 끝으로 서울 시내 마지막 가변차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소공로는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연결하는 도심 핵심 간선도로지만,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지나치게 좁아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조선호텔 인근 일부 구간은 보도 폭이 0.7m에 불과해 보행자 통행 불편이 컸다.
가변차로 운영에 따라 일부 차로 폭도 2.8m 수준으로 법정 최소 기준인 3.0m에 미치지 못해 교통안전 문제가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기존 왕복 5차로를 4차로로 재편하고 모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된 공간은 보도 확장에 활용해 가장 좁은 보도 폭을 2.7m까지 넓힌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보행환경 개선뿐 아니라 교통안전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추진 중인 도심 보행안전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세종대로18길 보도 확장, 차량 방호울타리 설치,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 철거 등 도심 도로 공간 재편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정보시스템(TOPIS), 도로전광판,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 정보를 사전 안내하고 현장 교통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공로 도로공간 재편 사업은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소공로 가변차로는 1981년 8월 설치된 서울 최초 가변차로이기도 하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도 확장과 보행안전시설 설치, 차로폭 개선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도심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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