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병 술 종이컵으로 두 잔 따라줘"

[더팩트ㅣ장우성·정예은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함께 수감생활을 한 재소자가 이 전 부지사에게 검찰 조사에서 술과 회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수원구치소 재소자 A 씨는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 위증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2023년 5~6월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온 이 전 부지사가 "오늘은 피곤하지만 술 한 잔 해서 기분은 좋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안주는 무엇이었냐고 묻자 "회를 먹었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당시 사동 출입문 앞에 있는 수형실에 수용됐는데 취침 준비를 하던 중 검찰 조사를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이 전 지사에게 "오늘은 늦으셨다"고 인사를 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누구라도 술을 마신 줄 알아차릴 정도로 얼굴색이 상기 돼있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해 9월께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 활동 당시 수원구치소 측 요구에 따라 자술서로 작성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이 자술서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또다른 재소자 B 씨의 자술서도 공개했다. 이 자술서에는 '이 전 부지사가 검사랑 김성태 회장과 한 잔 했다고 얘기했다'고 적혔다. A 씨는 이 전 부지사가 검사와 김 전 회장과 술을 먹었다는 사실도 재소자 단체 목욕이나 접견 대기실 등에서 만났을 때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서 술을 마신 일은 같은 사동 재소자 대부분 알았던 이야기라고도 주장했다.
검찰 주신문에서도 A 씨는 이후에도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셨던 수원지검 13층 1313호실을 약도를 그려 알려줬고 "검사가 패트병에 담긴 술을 종이컵으로 두 잔 정도 따라줘 마셨다"고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수년 전의 일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기억하느냐는 검찰의 추궁에 "구치소 안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일어났던 일을) 일기나 달력을 만들어 기록하기도 한다"며 "재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거수일투족을 다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