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은 9일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주권의 핵심인 참정권 훼손과 직결된 엄중한 사안"이라며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고 적극 보호하되, 시민·기자·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참가자가 시민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사례가 발생한 만큼 시설관리자와 협력해 시민 통행을 지원하고 대화경찰을 증원 배치하기로 했다"며 "또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는 개표소 봉쇄 시위대가 유소년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는 훈련용품을 챙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에게 "가방에 투표용지가 섞여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가 경찰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받았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관에 신분 확인을 요구하거나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에 확산됐다. 일각에선 '외국 경찰', '테무 경찰', '가짜 경찰'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경찰청은 전날 "논란이 된 사례들을 확인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인원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한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도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피해 입은 현장 경찰관에 대해서도 경찰청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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