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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축구장 4배 규모 쿨루프 시공…"냉방비 26% 절감"
폭염 취약 주거지 및 복지시설 총 204곳

서울시는 13억원 규모의 차열페인트 시공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13억원 규모의 차열페인트 시공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주거지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차열페인트(쿨루프) 시공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3억원 규모의 차열페인트 시공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노후주택 171가구와 양로원·장애인 거주시설·경로당·청소년센터 등 복지시설 33개소다.

특히 올해는 동대문·중랑·성북·노원구 저층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차열페인트 특화지구'를 처음 조성한다. 대상 지역은 어르신과 저소득층이 밀집한 노후 주거지로, 서울시는 6월 초까지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총 204개소에 쿨루프를 집중 시공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냉방비 절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체 시공 면적은 3만1204㎡로 국제규격 축구장 약 4배 규모다. 시는 약 2000명의 시민이 직접적인 폭염 저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과 복사열을 반사해 건물 내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줄이는 기능성 도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아파트 실증 결과 옥상 표면 온도는 최대 9.2도, 실내 온도는 최대 1.8도 낮아졌으며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량은 평균 26.4%, 최대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 지원을 넘어 정책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공 전후 온도 변화와 냉방비 절감 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서울 전역의 기후 취약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특화지구 내 개별 가구 시공은 80% 이상 완료된 상태다. 서울시는 향후 특화지구를 확대하는 한편 신청하지 않은 취약가구에 대해서도 추가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폭염은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기후 재난"이라며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 시공을 마무리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서울시 전체의 기후 적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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