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는 그동안 여야 쏠림 현상을 보여왔다. 민선 8기는 국민의힘 17곳, 더불어민주장 8곳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선 7기는 민주당 24곳, 자유한국당 1곳으로 상반된 성적을 냈다. <더팩트>는 민선 9기 서울 구청장 선거 판세를 격전지를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3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송파구는 인구 65만 명에 달하는 서울 최대 자치구이자 동남권 판세를 가늠하는 핵심 승부처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후보와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이하 기호 순)가 맞붙으며, 거대한 도시 전환기 속 '누가 재건축 시계를 더 빨리, 그리고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느냐'를 두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조성된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일제히 정비 시기를 맞이한 데다, 거여·마천 재개발, 문정·장지 산업축, 잠실 마이스(MICE) 개발까지 맞물려 있어 유권자들의 정책 민감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강남·서초와 함께 '강남 3구'로 묶이지만, 표심의 유동성은 비교적 큰 편이다. 역대 지선 결과를 보면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박춘희 후보가 53.62%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용모 후보(43.88%)를 제쳤으나,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민선 7기에는 민주당 박성수 후보가 57.04%를 얻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22년 민선 8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가 58.28%를 득표하며 민주당 박성수 후보(41.71%)를 따돌리고 탈환하는 등 민심의 흐름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여왔다.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후보는 최근 진보당 김현종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세를 키웠다. 조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송파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45.13%를 득표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삶의 질 향상 기획단' 기조실장, 노무현 정부 국정과제비서관, 문재인 정부 정책기획위원을 거쳐 제9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조 후보의 1호 공약 역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이다. 정부·서울시·송파구를 유기적으로 잇는 이른바 '착착개발'로 동시다발적인 정비사업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안전진단 기준 현실화와 통합심의 원스톱센터 설치, 행정 절차 단축이 핵심이며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을 조율할 '공사비 갈등제로 중재단' 가동도 약속했다. 나아가 잠실 MICE, 문정·장지 비즈니스밸리, 서울아산병원 바이오 클러스터를 하나의 경제 축으로 묶어 베드타운을 벗어난 '디자인 송파'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맞서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는 치열한 당내 4인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본선에 직행한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 후보는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후 청와대 행정관,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실장, 서울시 재무국장 등 요직을 거친 서울시 1급 공무원(관리관) 출신의 정통 행정 관료다. 민선 8기 송파구청장으로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 평가 최우수(SA) 등급을 획득한 ‘검증된 행정력’과 현직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 후보 역시 규제행정에서 '지원행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공약 첫머리에 올렸다. 현재 송파구 내에서는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 3대장(올림픽훼밀리·선수기자촌·아시아선수촌), 잠실진주, 거여·마천 지역 등 41개 단지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 후보는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등 민선 8기의 성공적인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도약을 약속했다. 아울러 큰 호응을 얻었던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확대, 석촌호수 미디어아트 '더스피어' 조성 등을 통해 강남·서초를 뛰어넘는 명품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야권 단일화 카드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조재희 후보의 정책 조정력과, SA등급의 공약 이행률을 무기로 행정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서강석 후보가 정면충돌하면서 송파구청장 선거는 막판까지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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