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윤석열 정부 당시 미국에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15일 오전 9시 29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계엄 정당화 메시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로 보냈나', '어떤 국가까지 전달했나', '외교부나 안보실 직원들에게 메시지 전달 강요했나',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대사에게 계엄 정당화하는 말 안 했나는 입장 여전한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이에 앞서 종합특검은 지난달 8일 김 전 차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면조사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 전 차장은 외교부를 통해 주요 우방국에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홍보한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 전 차장을 통해 외교부를 움직여 미국 정부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당선이 확정된 뒤 이듬해 1월 취임하기 전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외교부가 2024년 12월 5일 조 전 장관 명의로 주미대사에게 공문을 보내 계엄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백악관과 트럼프 측에 설명하도록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공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종북 좌파 및 반미주의에 대응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이 같은 문건 작성 및 전달 과정 전반에 대통령실의 조직적 관여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종합특검은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6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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