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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보좌진 "책잡힐 일 없어야"…망치로 하드디스크 부숴
보좌관 증거인멸 혐의 공소장
전재수 관여했는지 언급 없어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렬 기자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보좌진들이 압수수색 전 "수사기관에 책잡힐 일을 없애야 한다"며 조직적으로 사무실 PC를 초기화하고 하드웨어를 망치로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전 후보가 관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 후보 보좌진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전 후보 선임비서관 A 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인턴 비서관 B 씨에게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있는 PC들을 초기화하라고 지시했다.

A 씨는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수사기관에 책 잡힐 일을 만들면 안 된다"라며 "자신의 업무용 PC 뿐만 아니라 부산 사무실 내 업무용 PC 전체를 초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좌관 C 씨는 A 씨의 보고를 받은 후 부산 사무실 내 전체 PC를 초기해 PC에 저장돼 있던 전자정보를 모두 삭제할 것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전 후보의 서울 국회 사무실 8급 비서관에게 PC 초기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구체적으로 'SSD(반도체 드라이브) 카드를 꽂았던 PC는 다시 한 번 더 포맷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PC 포맷을 마친 뒤 PC에서 분리한 저장장치도 파손했다. 그는 PC의 HDD(하드디스크)를 드라이버로 해체한 뒤 망치로 내리치고, SSD는 손과 발로 구부러뜨려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파손한 HDD를 자신의 주거지 인근 밭에, SSD는 부산의 한 목욕탕 쓰레기통에 각각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HDD와 SSD를 파손해 내부 전자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든 혐의(증거인멸)로 전 후보 보좌진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다만 합수본은 PC 포맷과 저장장치 파기 과정에서 전 후보가 이를 사전에 인지했거나 보고받았는지 여부는 공소장에 적시하지 않았다.

합수본은 지난달 10일 전 후보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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