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때 11명 출마해 3명 당선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여성 후보가 사실상 2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의 공천 구조가 여전히 남성 중심인 데다 여성 정치인의 성장 환경 역시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확정된 양당 여성 구청장 후보는 단 2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국민의힘에서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 자치구 최초 여성 3선 구청장에 도전한다. 1965년생인 김 구청장은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65.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울 초선 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이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남기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했으며 올해 3월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소속 이수희 강동구청장 역시 재선에 도전한다. 이 구청장은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강동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강동구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지역 활동을 이어갔다.
이 구청장은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동구청장 후보로 선출됐으며 당시 GTX-D 강동구 경유 추진, 9호선 4단계 연장, 한강 숲 선사테마파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본선에서 양준욱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으며 올해 3월 단수공천을 받으며 재선 도전에 나선다.

서울 여성 구청장 수는 한때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민선 1기부터 3기까지 단 한명도 없다가 민선 4기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등장했고, 민선 5기 신연희 강남구청장·박춘희 송파구청장 2명이 됐다. 이후 민선 6기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등 4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7회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구청장 선거에만 여성 후보 11명이 출마하며 여성 정치 확대 기대감도 커졌다. 당시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미경 은평구펑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여성 구청장 3명이 탄생했다.
그러나 8회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구청장 후보 59명 중 여성 후보가 7명으로 줄었다. 민주당에서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후보가 출마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행자 관악구청장 후보, 이수희 강동구청장 후보 등이 공천을 받았다. 실제 당선자는 김미경, 이순희, 박희영, 이수희 등 4명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군이 더 줄어들었다. 특히 양당 모두 현역 여성 구청장 중심으로만 공천이 이뤄졌고 새로운 여성 후보 발탁은 전무했다.
현재까지도 후보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자치구는 있다. 민주당은 강동구에서 이수희 구청장과 맞붙을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강북구는 이승훈 후보가 결정됐다가 변호사 당시 변론 이력 논란으로 사실상 교체 절차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역시 동작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다만 남은 공천 과정에서도 여성 후보 추가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힘 동작구청장 후보 경선에 이유원 전 춘천MBC 아나운서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여성 후보는 3명 뿐이다.
개혁신당이 이혜숙 관악구청장 후보, 진보당이 홍희진 성북구청장 후보·이미선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세웠지만 거대 양당 구도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성 정치인 감소 현상이 단순한 숫자 문제를 넘어 지방정치의 대표성과 다양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여성 정치인 발굴과 공천 과정에서 정당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후보 숫자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 정치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여성 후보군 자체를 확대하려는 정당 차원의 노력과 선택을 받아야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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