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차 반려…"보완수사 요구 이행 안 해"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거듭 반려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구속영장을 반려한 지 6일 만이다.
다만 검찰은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재반려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이날 "경찰이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접수해 검토한 결과 보완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아 지난 6일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구속영장을 되돌려보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전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 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후 실제로 IPO를 진행했고,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5차례 조사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달 초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방 의장 등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취지의 협조 서한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출국금지 해제 이유로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미국 투어 지원 일정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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