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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딱 좋은 날씨네'…서울 곳곳 러닝 프로그램 풍성
중구, 동별 특성 반영 러닝 프로그램
동대문구, 역사·자연·체험 걷기 코스


서울 자치구들은 봄철을 맞아 구민 건강 증진과 일상 속 운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서울 자치구들은 봄철을 맞아 구민 건강 증진과 일상 속 운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걷기의 계절이 왔다. 서울 시민들의 관심 속에 봄철을 맞아 자치구들은 구민 건강 증진과 일상 속 운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러닝 교실부터 걷기 챌린지, 역사·관광을 결합한 도보 코스까지 다채로운 참여형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2025 지역건강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걷기실천율은 69.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49.2%보다 19.8%p 높은 수준으로 17개 광역단체 중 1위다. 걷기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10분 이상 걷기를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의 걷기실천율은 2019년 61.0%에서 2020년 53.1%로 하락한 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55.5%에서 지난해 69.0%까지 약 4년간 13.5%p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는 77.7%로 전국 걷기실천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74.8%) 전국 3위, 용산구(73.7%) 4위, 광진구(73.2%) 5위로 뒤를 이었다.

자치구들은 시민들의 걷기 열기에 발맞춰 러닝 프로그램과 걷기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중구는 지역 특성에 맞춘 동별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을 고려해 단계별 훈련을 진행하고 재미와 공공성을 함께 담았다.

중구는 지역 특성에 맞춘 동별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회현동 러닝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활동하는 모습. /중구
중구는 지역 특성에 맞춘 동별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회현동 러닝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활동하는 모습. /중구

장충동, 회현동, 중림동에서는 전직 육상 국가대표 출신 강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구동, 관희동, 필동은 추격전 러닝 등 재미와 안전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를 실시한다. 동화동, 신당5동에서는 육아하는 엄마와 청장년 남성을 위한 생활밀착형 러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동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동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별로 주민들 특성이 다 다르다.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사는 곳이 있고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이 있다"며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슬로우조깅 건강교실을 운영 중이다. 슬로우조깅은 걷기보다 조금 빠르지만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다. 체지방 감소와 심폐지구력 향상, 스트레스 관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매후 화요일 반포종합운동장에서, 목요일 양재근린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걸음과 호흡을 맞추며 규칙적인 아침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신청자 155명이 참석했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규칙적인 운동 습관 형성을 도울 방침이다. 허리둘레 등 건강지표 개선으로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용산구는 내달 한 달간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봄빛따라 남산길 걸어봄' 도장찍기 여행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남산도서관, 와룡묘, 잠두봉 전망대, 한양도성 전망대, 남산서울타워, 필동쉼터, 남산웨딩홀 앞 쉼터, 야외식물원 쉼터, 사색의 공간 입구, 국립극장 등 지정된 10개 지점을 방문해 장소별 도장을 획득할 수 있다.

용산구는 내달 '봄빛따라 남산길 걸어봄' 도장찍기 여행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용산구
용산구는 내달 '봄빛따라 남산길 걸어봄' 도장찍기 여행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용산구

참여 희망 구민은 모바일 앱 '워크온'을 설치한 뒤, '남산공원 스탬프투어 걷기 챌린지'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휴대폰 위치정보를 활성화하면 지정 장소 방문 시 도장이 자동 적립된다. 5개 이상 모으면 응모할 수 있다. 구는 목표 달성 참가자 가운데 15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동대문구는 관광과 연계한 걷기 코스를 마련했다. 도심 속에서 왕실 역사와 자연, 체험 콘텐츠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전문 가이드 해설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운영은 오는 10월 7일까지로 일정 및 예약 방법은 구청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동북권 체험형 관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대문구 시간여행' 코스는 도보 중심 프로그램으로 100년 전 캠퍼스의 낭만이 담긴 서울시립대학교 근대 건축물을 둘러본 뒤 배봉산 둘레길을 지나 도심 속 폭포까지 이어진다.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며 직접 밭을 갈았던 선농단의 역사적 의미를 따라 걷는 '왕의 선농제 행차길' 코스도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걷기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이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건강한 소통 방식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곳곳에서 건강한 변화가 시작되고 활력이 넘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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