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16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2개의 책상을 이어붙인 부스가 설치됐다. 책상에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를 다룬 서적이 놓였다. 노란 리본과 종이배, 고래가 그려진 패널에는 '12년 전 오늘, 세월호 참사', '진실을 찾기 위해', '세월호가 침몰한 이유는', '책임을 다하지 않은 국가', '우리 앞에 남은 과제' 등 문구가 적혔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서울대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문화제'를 열었다. 기억문화제를 주최한 엄지나(21) 씨는 "단순 애도만이 아니라 (참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억문화제에는 학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일제히 묵념을 한 뒤 종이배를 접어 추모의 글을 적었다. '나에게 세월호란'을 묻는 질문에는 '생명안전사회', '진상규명' 답변이 잇따랐다.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하는 세상에 맞서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존재'라는 응답도 있었다.
홍성민(20) 씨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참사나 기억해야 할 일들이 계속해서 부정되고 거짓으로 덮히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그 일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제헌(20) 씨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들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직원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시설관리 직원 정분예(60) 씨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벌써 12년이 됐다"며 "뉴스에서 침몰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그렇게 됐는데 너무 많이 희생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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