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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경찰 조사 김병기, 송치 임박…구속영장 관심
"뭘 여기서부터 해"…취재진에 불만 토로
일부 혐의 우선 송치 방침…구속영장 '만지작'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송호영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정인지·진주영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로 김 의원 7차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혐의 우선 송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쪼개기' 조사를 받는 데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일 6차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오후 1시55분께 차량에서 내린 김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뭘 여기서부터 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도 구속영장 신청이 안 될 것이라고 보냐', '계속 짧게 조사받고 귀가하는데 수사 지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오늘도 허리 통증이 있냐', '이번 조사가 마지막이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이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7차 조사까지 진행하면서 일부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김 의원 연루 의혹이 13개에 달하는 만큼, 일부 혐의를 우선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13개 의혹 가운데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및 중소기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채용 특혜 의혹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찰이 전격 김 의원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3차 출석 당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특히 조서에 날인하지 않아 조사 효력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지난 8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5~6시간씩 쪼개기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하며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하여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냐'는 질문에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차남 편입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후 김 의원 보좌진 등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빗썸에서 근무했다. 두나무의 경우 채용을 거절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 이모 씨는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과정에 관여하고,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씨와 김 씨는 경찰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쿠팡 식사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등 13개에 달하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inji@tf.co.kr

pear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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