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34건→2025년 272건, 2배 이상 증가 성과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시민에게 설 연휴는 반갑지만은 않다. 장거리 이동과 위탁 비용 부담, 맡길 곳을 찾지 못하는 불안 등이 겹치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은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크다. 서울시가 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가 주목받는 이유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21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 50곳이 운영된다. 참여 자치구는 종로구와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서대문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중구, 은평구, 관악구, 도봉구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하는 자치구 동물보호부서에 문의 후, 취약계층 증빙서류와 동물등록증 등을 지참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된 위탁소를 방문하면 된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서울시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은 최대 10일까지 반려견과 반려묘 등 반려동물 무료 돌봄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1인 가구는 반기별 5일씩 총 10일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서울서베이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 가구의 19.5%로 집계됐다. 양육가구 중 1인 가구는 18.1%, 소득 200만원 미만 양육가구는 15.8%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4년 1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222만8445원이었다.
취약계층은 반려동물 양육 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낀다. 서울시가 지난 2019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취약계층의 37.7%가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생활비를 줄였다. 22.7%는 신용카드로 비용을 지불했고 7.8%는 돈을 빌리는 등 경제적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호텔이 있지만 선뜻 찾기가 힘들다. 서울 도심에 있는 애견호텔의 1박 가격은 소형견 기준 3만~6만원 사이다. 이번 연휴 닷새 내내 소형견을 맡길 경우 최소 15만원 이상이 든다.

1인 가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반려동물 양육 1인 가구 20대 김모 씨는 "혼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명절 이동이나 갑작스러운 출장 때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막막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펫호텔은 비용도 비싸고 시설이 안전할지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부담에 반려동물 양육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의 돌봄 지원 수요가 늘면서 '우리동네 펫위탁소' 이용 건수와 참여 자치구가 증가하는 등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동네 펫위탁소' 이용 건수는 2024년 134건에서 지난해 27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 자치구는 2024년 8개 구에서 지난해 17개 구로 증가, 올해 24개 구까지 늘었다. 올해 21개 자치구가 설 연휴 전 운영을 개시하고 용산과 마포, 노원 등 3개 자치구는 3월 중 운영 시작한다.
김 씨는 "반려동물 키우는 1인 가구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핀 사업"이라며 "연휴 기간에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이용하면 반려견에게 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시에서 하는 사업이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와 취약계층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심리적·경제적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 명절 '우리동네 펫위탁소'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약자가 더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도록 돕고 반려동물에게도 최적의 보호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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