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려한 수치와 달리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차갑고 무겁다"며 서울시 민생경제 정책의 방향을 '체감'과 '약한 고리'에 두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일각에서는 코스피 5000을 이야기하며 장밋빛 미래를 말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자영업자 폐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기업과 청년 고용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환율·고물가·고금리라는 냉혹한 현실이 화려한 숫자 뒤에 자리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느끼는 경제는 차갑고, 무겁고,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경제 위기의 충격이 균등하게 전달되지 않는 'K자형 양극화'를 거론하며 "누군가는 경기 회복을 이야기하지만, 누군가는 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무너지는 약한 고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시민과 소비자, 취약 노동자를 그 ‘약한 고리’로 지목했다.
오 시장은 "민생이 회복되고 안정돼야 도시의 성장도 가능하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서울시는 시민 체감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를 단단히 조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프로젝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선언했다.

◆시, 2.7조 투입…위기에 취약한 대상부터 핀셋 지원
서울시는 이번 대책의 핵심을 '핀셋 지원'에 두고, 단기 처방이 아닌 회복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안전망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소상공인 분야에는 역대 최대 수준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안심통장'은 5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고금리 대출 부담을 덜기 위한 희망동행자금(대환대출)은 상환 기간을 최대 7년으로 연장해 월 상환 부담을 낮춘다.
경영 회복을 넘어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중장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레벨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디지털 전환 비용을 지원하고, 3월에는 정책·판로·컨설팅을 한데 모은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를 처음으로 연다.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과, 폐업 시 최대 9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재기 패키지도 강화된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는 '머물고 싶은 상권' 전략을 적용한다. 로컬브랜드 상권을 총 10곳으로 확대 육성하고,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을 통해 노후 시장을 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AI·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위기 상권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화재 예방과 재난 대응을 포함한 '365일 안심시장' 환경도 구축한다.
소비자 분야에서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권익 보호가 핵심이다. 착한가격업소를 2500곳까지 확대하고, 명절·기상이변 등 가격 급등 시기에는 대형마트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농산물 수급 예측 시스템도 확대 적용해 도매시장 공급을 안정화한다. 오는 3월에는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민생경제안심센터'로 개편해 각종 소비자 피해에 대한 상담부터 법률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취약노동자 보호 역시 대폭 강화된다. 프리랜서 안심결제 서비스는 '서울 프리랜서 온'으로 확대 개편돼 실적 관리와 공공 일거리 정보까지 제공하며, 배달·가사·야간노동자 등을 위한 맞춤형 건강검진도 크게 늘린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산업재해 예방 컨설팅과 현장 점검도 확대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직접 나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보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청년,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젝트도 차례로 이어가겠다"며 "시민의 삶에서 분명히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책임지고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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