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헌금 사용처 등 집중 추궁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3일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을 지낸 남모 씨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남 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6일, 17일, 18일에 이은 4차 조사다.
남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강 의원에게 전세금을 전달했나',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나', '하얏트 호텔 카페에 동행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섰다.
경찰은 남 씨를 상대로 공천헌금이 오간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경찰에서 남 씨가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하며 1장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1장을 1000만원으로 짐작하자 남 씨가 1억원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21년 말 용산의 한 호텔에서 남 씨와 강 의원을 만나 1억원을 건넸고, 2022년 지방선거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 씨는 강 의원과 김 의원을 함께 만난 사실은 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고, 강 의원이 '물건을 차량에 옮기라'고 지시해 따랐을 뿐 돈이 오간 사실은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남 씨는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받은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썼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에 출석해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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