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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 듯이 해외서 인증샷…김경 농락에 골든타임 놓친 경찰
김경, 미국 출국 후 CES 등에 나타나
자술서 냈지만 수사 속도 못 내는 경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고발된 이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 경찰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고발된 이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 경찰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를 제출했지만, 미국으로 돌연 출국한 뒤 메신저 탈퇴와 휴대전화 교체 등으로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된다. 경찰은 뒤늦게 통신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에 나섰지만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30일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다음날인 12월31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엄지를 들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에 입건되고도 현지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수사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김 의원은 지난 7일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했다. 기존 메신저 대화 내역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김 시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한지 9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 귀국 즉시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고발된 이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 경찰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강 의원 발언 모습./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고발된 이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 경찰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강 의원 발언 모습./남윤호 기자

하지만 경찰의 초동 수사에는 이미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아직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오는 12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거인멸 정황까지 불거지면서 향후 사실관계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김 의원의 메신저 탈퇴 등을 두고 "수사 착수 이후 메신저를 탈퇴하고 재가입한 것은 의도적이고 목적이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 직후 출국한 것은 수사 회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찰이 도망가게 둔 셈"이라며 "통신영장 수사의 경우에도 수년 전 기록까지 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실제 사용하던 휴대전화 없이는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김 시의원에게 받은 공천 헌금 1억원 문제를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4월21일 강 의원과 만나 "1억, 그 돈을 갖다 받은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냐, 어떻게 하다가 그러셨냐"고 물었다. 강 의원은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돈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 A 씨는 주변인들에게 '1억원 공천 헌금 내용을 모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 6일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40분간 조사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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