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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 의혹' 임종성 포렌식…경찰, 합수본 이관 전 속도
윤영호 "금품 전달" 진술 이후 포렌식 속도
임종성·김규환 조사는 합수본으로 이관 관측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8일 오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대리인 등을 불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더팩트 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8일 오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대리인 등을 불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을 실시했다. 검·경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의 수사 본격화 전 경찰은 임 전 의원 압수물 포렌식 분석까지 완료한 뒤 합수본에 사건을 넘길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8일 오전 임 전 의원 측 대리인 등을 불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조사 당시 지난 2018~2020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 전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전 전 장관 등 3명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해 12월 전 전 장관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통일교 천정궁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전 전 장관을 불러 약 14시간 조사를 벌였고, 휴대전화와 PC 등 압수물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 전날에는 김 전 의원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을 진행했다.

다만 경찰은 압수물 포렌식 이후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조사는 합수본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아직 출석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의원은 "아직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는 받지 못했다"며 "그간 경찰에 조사를 빨리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야 빨리 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8일 오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대리인 등을 불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임 전 의원 측 대리인이 압수물 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모습. /김영봉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8일 오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대리인 등을 불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은 임 전 의원 측 대리인이 압수물 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모습. /김영봉 기자

합수본은 지난 5일 출범 이후 본격 수사 채비에 나섰다. 김태훈 합수본부장은 이날 사무실이 꾸려질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했고, 합수본에 합류하는 경찰도 사무실이 마련되면 고검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총 47명 규모의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교단 조직과 자금,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통일교·신천지 특별검사법 처리를 논의하고 있어 이후 수사는 합수본을 거쳐 특검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4명을 우선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초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적으로 1인당 100만~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통일교가 한 총재를 정점으로 한·일 해저터널과 천정궁·천원궁 건립 추진 청탁을 대가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판단했다. 후원금은 UPF와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세계피스로드재단 등 통일교 산하 단체 자금에서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하 단체 고위급 간부들은 각자 담당을 나눠 정치인들을 접촉하고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송 전 회장만 기소했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일 송 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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