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참고인·이창수 피의자 신분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의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이 전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26일 오전 10시 이 전 지검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A 씨도 이 전 지검장과 같은시간 출석을 통보받았다. 또 다른 실무 검사 B 씨는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조사할 예정이다. A 씨와 B 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지검장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사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승환 전 중앙지검 1차장, 조상원 전 중앙지검 4차장, 디올백 수수 의혹의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 등 총 8명의 현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 업무용 PC 등을 압수수색했다.

디올백 수수 의혹은 지난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의 사후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하며 디올 가방을 건넸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듬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가방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긴 불법촬영물을 공개하면서 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취지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당시 검찰의 처분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위치한 내란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와 박 전 장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내란특검팀 수사 결과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는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냐"란 취지로 보낸 메시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2일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12일 뒤 법무부는 인사 시점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중앙지검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과 이 전 총장 참모진을 모두 교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는 23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도 통보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과 18일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37분부터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기한 내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특검팀이 종결하지 못한 의혹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으로 이첩된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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