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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의혹' 김오진 구속 후 첫 특검 조사…한 차례 불출석 뒤
17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

[더팩트ㅣ세종=이동률 기자] 김오진 국토교통주 제1차관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아파트 무량판 구조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ㅣ세종=이동률 기자] 김오진 국토교통주 제1차관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아파트 무량판 구조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20일 오전 9시43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 조사에는 응하지 않았다. 당시 변호인과 논의가 필요해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입장을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과 황승호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황 전 행정관을 먼저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1분과장을, 황 전 행정관은 같은 TF 소속 직원으로 근무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4월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전 대통령의 관저가 삼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4월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전 대통령의 관저가 삼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 전 차관과 황 전 행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21그램에 공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고 행사 후원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특정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참여연대는 지난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이 업체에 특혜를 줘 재정이 낭비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21그램이 계약 허가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점 등 지적 사항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김 전 차관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김 여사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추천'을 윗선에서 받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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