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19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예정됐던 구속 후 첫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오는 20일 출석을 다시 통보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2022년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따낸 구체적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특정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김 전 차관은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1분과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을 지냈다.
참여연대는 지난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이 업체에 특혜를 줘 재정이 낭비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21그램이 계약 허가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점 등 지적 사항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김 전 차관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김 여사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추천'을 윗선에서 받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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