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어려움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오영선(67) 씨는 부산에서 2남5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임 씨는 밝고 성실했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노래 듣는 것과 뜨개질을 좋아했으며, 음식을 만들어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그러던 중 오 씨는 지난 10월12일 집에서 쓰러졌다. 오 씨는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오 씨가 평소에도 남을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결국 오 씨는 지난 10월20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오 씨의 동생 영애 씨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를 좋아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삶을 살다 가다니,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거로 생각해"라며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하고 싶었던 모든 것 다 하면서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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