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시민들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의 효과라는 게 서울시의 해석이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서울 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69.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포함한 건강생활실천율 역시 54.3%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 202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참여 시민은 현재 약 260만 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8692보를 걷는 등 실질적인 건강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시 건강 실천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걷기·체력·건강 습관을 자연스럽게 쌓도록 설계됐다. 하루 8000보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하며,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참여자 260만 명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고, 60대는 평균 9361보로 가장 활발히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표를 꾸준히 달성한 적극 참여군은 의료비 증가폭이 일반 참여군 대비 약 27만원 적은 것으로 조사돼, 건강습관과 비용 절감 효과가 동시에 확인됐다.
◆건강실천 포인트 인센티브 강화, 지속 참여 유도
서울시는 최근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가동하며, 하루 8000보 달성 시 지급 포인트를 주 5회 이상 달성 시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 외에도 체력인증센터 이용, 건강검진, 금연·치매예방 활동 등 다양한 맞춤형 인센티브를 통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첫 주 포인트 개편 결과, 영하 9도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 5회 이상 걷기 목표 달성률은 24%를 기록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달 열린 '손목닥터9988 우수 수기 공모전'에는 899명이 참여해 1240편의 사례가 접수됐다. 대상 수상자는 고도비만 상태에서 걷기와 건강 기록, 식단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체중을 60kg대 표준체중으로 회복하고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간암 수술 후 앱을 활용한 건강 관리로 2년 4개월 동안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한 사례였다.
심사위원단은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삶에 실제 변화를 불러온 실질적 건강 파트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걷기운동과 근력운동 등 맞춤형 건강 정책을 확대하며 시민의 건강 실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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