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건희 여사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특검 대면조사를 약 9시간 만에 끝냈다.
김 여사는 11일 오전 9시45분께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한 뒤 피의자 조사를 받다 오후 6시20분께 조서열람을 시작해 6시55분께 퇴실헸다.
9번째였던 이번 특검 조사 대상 혐의는 '대통령실 관저 이전', '종묘 차담회', '해군 함정 선상 파티'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이었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이날도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변호하는 최지우 변호사도 조사 입회를 위해 출석하다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사실상 김 여사의 마지막 대면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잔여 사건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였다. 수사기간이 오는 28일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박노수 특검보는 김 여사 추가 조사 가능성을 놓고 "11일 조사를 기초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최근 논란이 확산되는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금품 제공 의혹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팀이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즉각 수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 측이 열람·등사한 특검팀 수사 기록에는 민주당 인사의 이름이나 구체적 내용이 적시돼있지는 않다고 한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이 2017~2021년 민주당 인사들과 더 친했다고 한 진술이 있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보면 증거가 공통된다는 이유만으로 굉장히 별건의 별건을 더한 수사를 자행해왔다"며 "민주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애초부터 공정한 수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 사건 이첩을 두고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시간 끌기"라며 "직무유기죄가 성립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에 연루된 전 대통령실 이전TF 1분과장을 지낸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황승호 행정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사기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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