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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출석 전날 오빠 조사…한동훈 불응 전망
특검, 김진우 오늘·김건희 내일 조사
한, 4달간 일정 협의 시도에 '무응답'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조사를 하루 앞두고 오빠 김진우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임영무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조사를 하루 앞두고 오빠 김진우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조사를 하루 앞두고 오빠 김진우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종점 변경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공흥지구(2만 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와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지난달 4일과 11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특검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도 청구됐으나 법원은 지난달 19일 "주된 혐의의 경우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특검팀은 당시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 변경으로 김 여사 일가 땅값 상승을 위해 특혜를 줬는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3월 인수위가 김모 국토부 과장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사업 실무진에게 김 여사 일가의 땅이 포함된 강상면 일대로 종점 변경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구속기소된 김모 국토부 소속 서기관으로부터 인수위에 파견된 국토부 관계자에게 종점 변경과 관련한 연락을 수차례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다음날인 11일 김 여사를 불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에게 받은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공천개입 의혹'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참고인 조사 출석을 요구했다.

특검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언론 등을 통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있다"며 "특검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8월부터 수차례 휴대전화 전화·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3회에 걸쳐 보낸 출석요구서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태줄 말이 없다"며 "특검의 분열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열린 22대 총선 공천 청탁을 위해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 김 여사의 오빠 김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당대표로 공천권을 행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의 재판 1심 변론을 오는 16일 종결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 조사가 이뤄지고 의미 있는 진술이 확보될 경우, 김 전 부장검사의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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