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소관 평가원, 교육위 소관으로 둬야"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9일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상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에 영어 등급 비율이 너무 낮게 나오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것을 바로 평가 방식의 전환으로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과정을 철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실제 출제하시는 분들과 검증하시는 분들 사이 이견이 없었는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3.11%다. 상위 4%에게 1등급을 부여하는 상대평가 기준과 비교해도 0.9%포인트(p) 낮다. 과열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중심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절대평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교육분는 전날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난이도 지적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대상 조사를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장관은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을 국회 교육위원회 소관으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00% 공감하고 기회가 되면 (대통령께) 말씀드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를 국무총리 산하로 두고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그렇게 하는 가운데서도 평가원에 관해 교육부가 직접적으로 관할할 수 있는지는 같이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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