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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의혹' 최재영 특검 출석…"수사 외압 있었다"
디올백 수수 의혹 핵심인물
'수사 무마 의혹' 본격 규명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해 검찰 수사를 받은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최 목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최 목사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목사는 파란색 목도리를 맨 채 이날 오전 10시18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최 목사는 취재진에게 "디올백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시발점이자 최초의 문제제기였다"며 "특검이 막바지를 향하는 시점에서 디올백 사건을 통해 전반적인 사건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과거 중앙지검 조사에서 진술이 누락되거나 축소됐다고 느꼈나'는 질문에는 "수사관들이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축소됐던 부분도 없지 않다"고 답했다.

또 '검찰의 불기소 처분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소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어떤 과정에서 무마됐는지 짚고 넘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판매돼 흔적이 사라진 것인지, 특정 장소에 보관된 것인지 모호한 디올백의 행방도 문제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최재영 목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디올 가방을 건넨 당사자로 알려졌다. 이듬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해당 모습이 담긴 불법촬영물을 공개하면서 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취지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당시 검찰의 처분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측이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위치한 내란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내란특검팀 수사 결과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는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냐"란 취지로 보낸 메시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2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12일 뒤 법무부는 인사 시점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서울중앙지검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교체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 목사 조사에서 명품백을 선물한 경위와 함께 검찰 수사 무마 의혹의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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