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대상 장학금·생활 지원 프로그램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인재유치 세미나'에 참석해 서울의 유학 제도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가 '글로벌 커리어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해외 대학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인재 유치 활동의 일환이다.
이날 오 시장은 세미나에 참석한 하노이대학교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첨단 산업 경쟁력과 유학·창업 지원 제도를 직접 강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바이오 산업은 전세계에서 3위 정도이고, 핀테크, AI,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 콘텐츠 산업 등 모두 전세계 통틀어 상위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면 서울이 최적지"라며 "대한민국 창조 산업 생태계에서 서울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로, 최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서울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유학하기 좋은 서울'도 직접 홍보했다. 도시경쟁력 지수(GPCI) 6위, 유학하기 좋은 도시 1위 등 글로벌 서울의 특장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한 도시에 100만 명가량의 외국 젊은이들이 공부, 일 등의 이유로 유입되면 GDP가 약 6%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하노이와 서울 간 교류가 지속되면 양 도시의 발전을 촉진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해 다양한 학업·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테크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오 시장은 "서울 소재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2년간 1인당 약 2만 7000달러가 지급된다"며 "현재 23명의 장학생 중 4명이 베트남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장학생 규모를 3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생활 지원, 한국어 교육, 취업·창업 지원, 법률·세무 상담, 부동산 계약 등 생활 지원을 제공한다. 오 시장은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서울에 오더라도 쉽게 적응하고 공부하며 일할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는 '30일간의 서울 일주'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창업, 문화, 관광 등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두 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과 하노이 간 교류가 청년들의 성장과 도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 사례는 김우석 씨로, 하노이에서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앱 '오케이쎄'를 개발해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베트남인 팜레민으로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이디어를 얻어 베트남 시장 전문 컨설팅 회사 '한비에타'를 창업했다. 오 시장은 "두 분은 한국과 베트남 청년이 서울과 하노이 간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개인의 성장과 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서울은 두 팔을 벌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에게 늘 열린 도시"라고 말했다.
특별 강연 후에는 오 시장과 하노이대학교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한 대학생의 '서울에서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하는 유학생들이 많느냐'라는 질의에 오 시장은 "서울은 인력이 부족해 우수 인재를 매우 필요로 한다"며 "기본적인 한국어만 가능하다면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러분처럼 뛰어난 인재는 서울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취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 서울을 세계적 학업·취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을 취업과 창업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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