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제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온라인 그루밍은 SNS, 오픈채팅 등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환심을 사고 친밀감을 형성한 뒤 경계심이 흐려진 상대에게 성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학대·착취하는 성범죄 행위다. 서울시에 따르면, 선물을 주거나 성적대화를 요구하는 등 온라인 그루밍 접근을 경험한 아동·청소년은 5명 중 1명꼴(19%)로 나타났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연구원 김준철 연구위원이 'AI 기반 온라인 그루밍 탐지 및 선제 대응 기술'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김보화 책임연구원이 '서울시 아동·청소년 온라인 그루밍 실태와 정책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KBS '시사기획 창'의 김도영 기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성유리 부연구위원, 시립다시함께상담센터 이은정 부소장이 참여해 랜덤채팅 실태, 피해사례 등을 공유한다.
또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온라인 그루밍 예방 가이드를 배포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정책을 소개한다.
예방 가이드는 온라인에서 낯선 이의 친밀감 구축 시도, 선물·보상 제안, 신체 노출·사진 전송 요구, 비밀 유지 강요 등 대표적 그루밍 신호에 대한 판단 질문과 즉시 멈춤·차단·신고 요령을 담았다. 양육자용 가이드는 경청 문장, 채증·기록 방법, 플랫폼·경찰 신고와 전문기관 상담 절차, 사건 이후의 심리 반응 대처 방안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서울시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해 실시한 '온라인 그루밍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9%가 온라인에서 말 걸기, 선물 제공, 성적 대화 요구 등 온라인 그루밍에 해당하는 접근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근 경로는 SNS가 가장 많았고, 이어 1:1·오픈채팅, 게임 순으로 나타났다. 접근한 사람의 특성으로는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 35.5%로 가장 높았으며, '친구·선후배 등 또래'가 34.2%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에서 대화나 만남을 제안받거나 돈·선물 등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적극적인 유인' 형태의 온라인 그루밍 피해를 경험한 아동·청소년은 11.7%(270명)로 집계됐다.
이러한 적극적 유인에 대답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7%로 나타났다. 그 중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난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은 28.9%였으며, 직접 만난 이유로는 '친절하고 말이 잘 통해서 친구가 되거나 사귀게 됨'이라는 응답이 58.3%로 가장 높았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디지털성범죄가 갈수록 진화하면서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그루밍을 매개로 한 성착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상당수가 온라인 그루밍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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