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레나 연간 270만명 방문...경제효과 5000억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동북권 끝자락으로 불리는 도봉구가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도봉구는 30일 "창동민자역사 공사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역세권 개발을 넘어, 도시의 생활과 소비, 미래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재설계되고 있다는 평가다.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은 2022년 재개돼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며, 1층은 식음료·베이커리, 3층은 잡화·리테일, 4층·6층은 의류·스포츠, 8층·9층은 전문식당·푸드코트, 10층은 병원·약국으로 구성됐다. 구에 따르면, 이달 기준 공정률은 약 93.2%에 달한다.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4년 건축허가 후 착공했으나, 2010년 11월 시행사의 경영 비리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기업회생 절차와 시공사 교체가 이어졌지만 10여 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재개 국면은 도봉구의 적극적인 개입 이후 마련됐다. 2021년 5월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인가 결정을 거쳐 구는 이듬해 7월 창동민자역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사항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내부 철거와 구조 보강, 현안 문제 해결 등 전면적인 재정비가 진행되며 공사 속도도 가속화됐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간 개표구 운수수입 배분 문제도 구의 중재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구는 창동민자역사 사업이 도봉구 경제·상권·생활환경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민들이 강남이나 도심을 찾지 않고도 쇼핑·문화·여가·업무를 도봉구 내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지역민의 소비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 상권 활성화로 자본 순환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아울러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으로, 완공 이후 전 세계 팬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레나 방문객들은 공연 관람뿐 아니라 바로 옆 창동민자역사에서 쇼핑하고, 지역 내 식사와 숙박을 이용하며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아레나의 문화 수요를 지역 경제와 연결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도봉구는 연간 약 270만 명의 방문객이 창동 지역에서 소비할 것으로 추산하며, 직·간접 일자리는 약 9000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는 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를 통해 1조원대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민자역사는 약 77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며 "아레나 공연장 역시 약 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우이방학역 신설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서울 동북권의 광역 비즈니스 거점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도봉구는 3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창동권역 개발과 연계한 통합적 도시관리 기본구상안을 마련 중이다.
오 구청장은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적 효과가 아닌, 도시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 동북권 균형 발전, 한류 문화도시 부상, 산업과 관광 결합이라는 변화 속에서 도봉의 시계는 서울과 세계를 향해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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