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창동·상계 일대의 대규모 저이용 부지를 활용한 동북권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S-DBC(Seoul-Digital Bio City)'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S-DBC 컨퍼런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문화·녹지가 어우러진 동북권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벤처캐피탈 등 약 2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창동차량기지는 진접차량기지 공사 완료에 따라 내년 6월 이전이 완료될 예정으로, 40여 년간 철도 차량 기지로만 활용되던 부지가 연구·산업·문화·여가가 결합된 '서울형 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하반기 구역 지정,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개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S-DBC는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수도권 동북부 개발예정지와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로 육성된다. 단지 내 저층부 개방, 가로 활성화, 다양한 규모 기업용지 배치, 세제 혜택 제공 등으로 24시간 활력 있는 산업·연구 거점으로 조성한다.
◆중랑천 일대, '수변감성도시 서울'로 재탄생…통합형 녹지 네트워크
중랑천 주변에는 일자리, 문화, 상업시설이 조화된 복합용지가 들어서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를 통해 수변과 연결되는 '워터프론트'로 조성된다. 노원역세권에는 호텔·컨벤션·복합문화시설이 배치돼 '직주락(직주근접·주거·락)' 복합 생활환경이 완성된다. 스카이전망대와 루프탑가든 등 개방형 공간도 마련된다.
창동차량기지 개발로 약 17만㎡ 규모의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가 조성돼, '정원도시 서울' 구현에 기여한다. 생태·여가·문화 공원이 중랑천 수변과 연결되고, 보행 전용 특화 가로와 통합 지하공간을 통해 입체적 이동 동선이 마련된다.
컨퍼런스에서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든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바이오랩스 CEO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S-DBC 성공 전략을 공유했다. 남진 서울시립대 교수는 "산업의 기능만 강조한 과거의 방식으로는 기업도 인재도 모을 수 없다"며 "서울아레나를 포함해 중랑천 수변공간, 복합상업시설, 자연환경 등이 연계된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서울 동북부의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선언한 ‘강북 전성시대’는 이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라며, "2027년 서울아레나 개장까지 더해지면 창동·상계 지역은 생활과 문화, 교통이 완비된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연구하고, 인재는 머물고, 시민은 문화를 즐기는 '직주락'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동시에 서울이 실현해야 할 '균형발전 모델'의 완성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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