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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수송에, 수험표 깜빡…올해 수능도 '허겁지겁'
오토바이로 수험표, 도시락 전달 학부모도
경찰, 전국서 순찰차 수송 등 234건 지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가까스로 도착하거나 신분증, 도시락 등을 깜빡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정인지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가까스로 도착하거나 신분증, 도시락 등을 깜빡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정인지 기자

[더팩트ㅣ사건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올해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가까스로 도착하거나 신분증이나 수험표를 깜빡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3분께 서울시교육청 제18지구 제21시험장이 마련된 서초구 반포고에는 경찰 순찰차 1대가 도착했다. 수험생은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교문을 향해 뛰어 들어갔다. 시험장을 잘못 찾았던 수험생은 인근에 있던 경찰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입실 시간을 3분 남긴 오전 8시7분께는 오토바이 1대가 반포고 앞에 멈췄다. 퀵서비스 배달기사는 교문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학교 관계자에게 수험표를 급히 전달했다. 이 기사는 "수능 때면 이런 일이 가끔 있다"며 "학부모가 수험표를 행정실에 맡겨달라고 요청해 대치동에서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57분께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 경복고에서는 한 수험생이 울상을 지으며 시험장으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7시30분께 부모님과 시험장 앞까지 도착했지만 신분증을 두고 온 것을 뒤늦게 알고 다시 집에 갔다 온 상황이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학생들을 향해 수험표를 확인할 것을 반복 안내했다. 허겁지겁 들어오는 수험생들에게 "5분 남았어요. 긴장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세요"라고 외쳤다.

수험생이 깜빡 잊고 두고 간 도시락을 전달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는 "정문 앞에 도시락 가방 맡긴다고 전화하고 왔다"며 메모지에 수험생 이름을 적은 뒤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전국에서 총 234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순찰차 수송 134건 △에스코트 36건 △수험표 전달 15건 등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순찰차로 수험생을 태워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50㎞가량 수송했다. 대전에서는 지갑을 놓고 와 시험장까지 뛰어가고 있는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대전 서구 호수돈여고까지 약 2km를 수송했다.

경찰은 이날 수능 종료 시까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요인을 신속 조치하고, 종료 후 미성년자 음주와 무면허 운전 등 안전 예방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answerin@tf.co.kr

inji@tf.co.kr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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