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체포됐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라며 "경찰도 아니다. 저는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그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 발로 걸어서 조사를 받으란 말인가. 불법인데 내 발로 특검에 들어갈 수가 없다"며 "강압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자료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내가 자료를 스스로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두고도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나. 저는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라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한 게 말이 되느냐.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한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또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 한 게 폭동인가"라며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날 황 전 총리는 '미친개'는 누구를 대상으로 한 말인지 묻자 "다 아실 것"이라며 "경찰도 특검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있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황 전 총리를 체포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완료한 후 서울고검으로 황 전 총리를 인치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려 내란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라고 썼다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비상계엄 선포 건의 및 구금시설을 마련하거나 내란 목적의 살인, 예비, 음모 및 내란을 선동, 선전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은 내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다.
황 전 총리는 특검팀의 세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지난달 27일, 31일 압수수색 영장 집행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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