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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된 시민의 발 '따릉이'…2억5000만 명 탔다
서울 공공자전거 10주년, 3시간 이용권 선보여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팩트 DB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후 누적 회원 수는 506만 명, 이용 건수는 2억5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용 건수만 4385만여 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400배가 늘었다. 서울시민 1명당 약 25번씩 이용한 셈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따릉이 도입 1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1시간권, 2시간권에 이어 장시간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강과 공원 등에서 반납·재대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관광객과 가족 단위 이용객의 수요를 반영했다.

지난 4월 출시된 '가족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족권은 부모가 구매하면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감독하에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도입 6개월 만에 3만 건 이상 이용됐다.

시에 따르면 따릉이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7시)에 전체 이용의 절반가량이 집중되고, 주말에는 오후(오후1~6시)에 40%가량이 몰린다. 심야시간대(오전 0~6시)에도 평일 8.5%, 주말 10.5%가 이용돼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대 이동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K-컬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 이용도 급증했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이용 건수는 5만여 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 여의나루역, 서울숲, 뚝섬한강공원 등이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대여·반납 장소로 꼽힌다.

늘어나는 이용에 맞춰 서울시는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을 내구성이 높은 ‘탑튜브형’으로 교체하고, 체인가드를 장착해 사고를 예방한다. 미끄럼 방지 핸드그립, 반사테이프 부착 등 세부 개선도 진행 중이다. 또 서울시설공단 인력 외에 지역 자전거점포 80곳과 협업해 신속한 정비체계를 구축했으며, 폐기 자전거 부품을 재활용해 지난해 약 2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특정 지역의 자전거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집중관리대여소’ 330곳을 운영 중이다. 시민이 직접 균형 유지에 참여하도록 마일리지 제도도 시행해, 혼잡 지역에서 반납하거나 부족 지역에서 대여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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