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시내 주요 교통 정체 구간 9곳을 대상으로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도로교통 소통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차로 추가 확보, 대기차로 연장, 교통체계 정비 등을 통해 출퇴근길 병목현상을 줄이고 교통사고 위험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도로 확장 대신 차로 운영 변경과 신호 조정 등 비용 효율적인 개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매년 교통량 변화와 시민 불편을 종합 분석해 개선이 시급한 지점을 선정해왔다.
가장 큰 변화는 월드컵파크7단지부터 DMC첨단산업센터 사이인 가양대로 구간이다. 고양 향동·덕은지구 입주로 교통량이 급증한 이 구간에는 좌회전 차로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고, 대기차로 길이도 50m에서 130m로 연장된다. 이를 통해 교차로 꼬리물기와 상습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교차로와 중앙대병원입구 교차로도 개선 대상이다. 두 곳 모두 좌회전 차량이 직진 차로를 점유해 정체가 심했던 구간으로, 좌회전 대기차로를 연장해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특히 위례성대로 구간은 하남감일지구 등 외곽지역 차량의 유입이 많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계역 교차로와 서빙고동주민센터 교차로(용산구) 등은 신호 체계와 도로 구조를 손봐 교통안전 확보에 중점을 둔다. 중계역 교차로의 경우 복잡한 신호 체계와 좁은 보행 공간으로 운전자 혼란과 민원이 잦았던 만큼, 보도 확장과 횡단보도 재배치로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선되는 9개 지점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시내 전역의 교통체계 전반을 점검해 추가 개선이 필요한 구간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상신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도로교통 소통 개선은 단순히 교통 정체를 완화할 뿐 아니라 시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구간별 맞춤형 개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도로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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