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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건강 이상 호소…교도관 부축받아 재판 입·퇴정
건진법사 소개해 준 이 모 씨와 카톡 공개되기도

김건희 여사가 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중도 퇴정했다. 김 여사가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최지우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중도 퇴정했다. 김 여사가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최지우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중도 퇴정했다. 김 여사는 오는 12일 보석 심문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7차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휴정 시간에도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법정을 나갔다.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는 변호인이 종이에 적은 내용을 보여주면 작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오전에 증인으로 나온 명태균 씨를 응시하는 등 재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후 재판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정을 요청했을 때는 교도관들이 양팔을 붙잡아 사실상 끌고 나가듯 부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가 심각해 오후 5시쯤 법정을 나가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오후 재판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2차 주포였던 김기현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씨 증인신문 과정에서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모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 조사됐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 여사와 이 씨가 지난 2012년 10월5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 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키면 다 뭐가 돼. 김기현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하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이같은 대화 내용은 김 여사와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의 비정상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정황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이 김 씨에게 "김 여사가 증인에게 이 씨를 노출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저께인가 뉴스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이 씨를 전혀 모르느냐"고 묻자, 김 씨는 "이정필(1차 주포) 씨의 친구로 소개받은 적은 있다"면서 "(이제 와보니) 친한 친구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변호인을 통해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법정을 떠났다.

김 여사가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 여사가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김 여사는 지난 3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여사 측은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가 악화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방어권 행사를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보석 심문은 오는 12일 10시 10분 열린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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