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2월쯤 통화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들) 이야기를 더는 하지 말라고 말한 뒤 다음 날 사과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7차 공판을 열었다. 명 씨는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두 번째 출석했다.
명 씨는 김 여사 측 변호인이 "조사받을 때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쯤에 윤핵관 일과 이준석 문제로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다음날 전화가 와서 미안하다고, 여사님 전화도 같이 왔는데 '명박사 내가 대통령 하기가 참 어렵다' 하면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이 대표가 좋은 관계였으나 '윤핵관'의 이간질로 멀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명 씨는 이에 앞서 같은 해 7월2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정치 지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도 밝혔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지형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서 전체적인 정치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4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만났다고 했다. 명 씨는 그 자리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여론조사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의 비공개 회동을 주선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미팅이 끝나고 이 대표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고 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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