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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모친·오빠 특검 조사 12시간 만에 종료
증거인멸 혐의 조사 미진
다음주초 다시 부를 예정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기범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기범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출석 약 12시간 만에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특검은 다음주 중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씨와 김 씨는 4일 오후 10시21분께 조사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나섰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흥지구 사건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과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나란히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은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최 씨와 김 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청탁 의혹에 얽힌 증거인멸 여부 조사는 방대한 조사 분량으로 충분히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다음주 중으로 두 사람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검은 증거인멸과 은닉 경위, 제3자 개입 여부 등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한 뒤 구체적인 법리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형법 제155조는 친족 또는 동거의 가족이 본인을 위해 증거인멸죄를 범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 씨와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께 출석하며 '특검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개발부담금 특혜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축하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을 왜 가져갔는지', '금거북이를 왜 보관하고 있었는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기범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기범 기자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은 최 씨와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와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경찰 인사 리스트'와 이 전 위원장이 전달한 '당선 축하 카드'가 재압수수색 당시 사라진 의혹도 수사에 나섰다.

또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씨의 장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확보했다. 당시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해당 물품을 김 씨의 장모 거주지로 옮긴 것을 두고 증거 은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 왔다.

특검팀은 증거인멸과 관련된 물건들의 발견 장소가 최 씨의 요양원과 김 씨의 장모 거주지가 아닌 곳도 있는 만큼 조사 대상의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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