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흥 특혜·김건희 청탁 증거인멸' 확인

[더팩트ㅣ정인지·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 여사 일가를 나란히 불러 조사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최 씨에 대한 특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김 씨는 세 번째 출석이다.
최 씨와 김 씨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아 공흥지구 의혹과 관련한 김 여사 일가의 첫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앞서 두 차례 특검에 출석했으나 증거은닉 등 혐의와 관련된 조사만 받았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두 사람을 상대로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한 뒤 김 여사 청탁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은 최 씨와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와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특검은 수사 속도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특혜 의혹을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경찰 인사 리스트'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당선 축하 카드'가 재압수수색 당시 사라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또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씨의 장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확보했다. 당시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해당 물품을 김 씨의 장모 거주지로 옮긴 것을 두고 증거 은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해 왔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한 회사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안모 양평군청 국장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씨의 측근인 김충식 씨도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최 씨와 함께 사업을 해왔으며,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이에스아이엔디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사내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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