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부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스캠(사기)범죄를 대응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작전과 공동 수사를 실시한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범죄 대응 공조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보이스피싱, 온라인 스캠, 취업사기 및 감금 등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양국 경찰은 스캠범죄를 공동의 사회 안보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조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국 경찰은 MOU를 통해 각국의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스캠범죄 단지 관련 정보와 증거 수집·교환·분석 △범죄자 추적 및 검거 합동 작전과 공조 수사 △피해자 구조·보호·송환 △범죄자금 추적·동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경찰청은 향후 세부 공조방식과 부속서 체결 등 후속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공안부 방문도 추진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범죄는 국경을 넘는 대표적 민생 침해범죄로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근절이 어렵다"며 "이번 한·중 공조 MOU를 계기로 보다 긴밀히 협력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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