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사실관계 소상히 설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약 23시간 만에 조사를 마쳤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문을 시작해 오후 9시 50분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해 다음날인 31일 오전 9시 9분께 열람 포함 모든 절차를 마쳤다.
조사를 마친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에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드렸다"라며 "이제 (이재명) 정권은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조사 종료 소감을 밝혔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4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며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 순으로 세 차례 변경하며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밤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가량 통화한 후 11시 33분 국회로 다시 바꿨다가 4일 0시 3분 다시 당사로 최종 변경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인 11시쯤 홍철호 전 정무수석, 11시 11분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잇따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일에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4일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자료를 확보했다. 조경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계엄 당시 원내대표실에 근무했던 당직자들, 당시 원내대표실에 함께 있었던 조지연, 정희용 의원 조사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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