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처남이 전 씨의 심부름으로 김건희 여사 측에 쇼핑백 등을 전달하고 돌려받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전 씨의 처남 김 모 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김 씨는 전 씨가 통일교 측에서 받은 샤넬 가방,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김건희 여사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김 씨는 특검팀이 "전 씨의 요청으로 김 여사 측에 샤넬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매형 지시로 전달한 적은 있다"며 "누구인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전달한 상대방이 유 전 행정관이라는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그는 "요즘 알았다"며 "당시에는 누군지 모르고 전달했고,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 그 분이 그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전 행정관과 모르는 사이고, 전달한 물건이 무엇인지도 당시에는 몰랐다"고도 했다. 다만 전 씨가 김 여사와 대선 전부터 잘 알고지낸 사이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또 지난해 가을쯤 과거 단국대학교 정문이 있었던 한남동 일대에서 김 여사 측에게서 쇼핑백 등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 씨의 법정 증언과 일치한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에 출석해 "김 여사가 연락이 와서 유 전 비서관을 통해 가방을 받으러 오라고 했고, 처남이 가서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매형이 받아다가 집에 갖다 놓으라고 해서 받아왔다"며 "여자는 여자였지만 유 전 행정관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장소와 시기를 묻자 그는 "작년 날씨가 서늘할 때였던 것 같고, 아크로비스타가 아니고 (과거) 단국대학교 정문 앞쪽에서 받아오랬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그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에 살 때가 아니냐"고 묻자 김 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에는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종료했다. 재판부는 내달 14일 두 사람을 다시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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