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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악몽이었으면"…'이태원 참사 3주기' 외국인 유족들 호소
"참사의 진실과 책임 온전히 규명돼야"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도 참여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의 진실과 책임이 온전히 규명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의 진실과 책임이 온전히 규명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별들의집에서 '이태원 참사 외국인 유가족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란과 카자흐스탄, 노르웨이, 중국 등 10개국 외국인 희생자 유족 30여명이 참석했다.

노르웨이 국적 에릭 에벤센은 "여전히 매일 아침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어난다"며 "참사 당일 밤 이태원에 경찰들이 충분히 배치됐었는지, 아름다운 청년들이 세상을 떠나는 참사가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신고 전화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는지, 3년 전 그날 이런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벤센 부부는 고인이 된 딸의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프랑스 국적 파스칼 케네고는 "생기와 에너지, 꿈으로 가득했던 아들이 지난 2022년 10월29일 158명의 다른 청년들과 함께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유가족으로서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고 그에 따른 책임도 명확히 규명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둔 가운데 외국인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 공식 초청으로 지난 24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방문했다.

이란 국적의 한 유족은 "전날 조사를 받았을 때 어떻게 참사 사실을 알게 됐는지,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이나 특조위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유가족이 바라는 점 등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족은 "올해 한국을 찾은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싸우기 위함"이라며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질문하고 싶었다. 조사에서 진술한 답변이 정의를 실현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희생자 유족들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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