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신임 경찰 2376명이 9개월의 교육을 마치고 전국 각지 치안 현장에 투입된다. 킥복싱 챔피언, 항공사 승무원 등 이색 경력을 지닌 이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중앙경찰학교는 24일 충북 충주시 교내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7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생은 일반공채 2010명, 경력공채 366명 등 총 2376명이다.
경력공채에는 경찰행정 152명, 사이버수사 56명, 경찰특공대 45명, 무도 33명, 세무회계 20명, 교통공학 19명, 재난사고 9명, 항공정비 3명, 치안R&D 2명, 뇌파분석 1명, 피해자 심리 1명, 법학 1명 등이 포함됐다.
종합 성적 1위인 장진호(24) 순경이 대통령상을, 2위 박은실(25) 순경이 국무총리상을, 3위 정은강(22) 순경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색 졸업생들도 주목받았다. 킥복싱과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했던 김주영(29) 순경은 프로 15전 8승7패의 전적을 가진 50㎏급 한국 챔피언 출신이다. 그는 "운동을 통해 배운 인내와 정신력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앞으로는 링이 아닌 사회의 최전선에서 정의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스타항공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7년6개월간 근무했던 박지혜(36) 순경은 하늘에서 거리로 내려와 국민 곁을 지키는 새로운 비행을 시작했다. 그는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형, 누나, 매형까지 가족 5명이 경찰관인 김재연(24) 순경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제는 저도 국민을 위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은 여러분의 실천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행동이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경찰청이 그 정의로운 발걸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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