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브랜드 '금천마을된장 오미원'…11월 축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 23일 금천구 프레스투어에서 전통 장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금천 강희맹장독대' 사업을 소개했다.
'금천 강희맹장독대'는 조선시대 문인 강희맹 선생이 금천 지역에서 집필한 사시찬요초 속 장 담그기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區) 특화 사업이다. 2019년 478명이 참여하며 시작된 프로그램은 해마다 참여자가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만 1487명이 교육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주요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장 담그기 실습과 바른 먹거리 교육을 진행하는 '금천우리장독대', '금천어린이가족장독대' △담근 장을 활용한 '찾아가는 강희맹 요리교실' 등으로 구성된다.
<더팩트>는 이날 프레스투어에서 주민들과 함께 전통 방식의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메줏가루에 고춧가루, 조청을 정성껏 섞어 병에 담는 과정은 손끝에서부터 느껴지는 '발효의 기다림' 그 자체였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퍼지는 체험관 안에서, 전통의 맛이 어떻게 현대인의 식탁으로 이어지는지 실감했다.
금천구는 주민 주도로 만든 로컬푸드 브랜드 '금천마을된장 오미원'도 선보였다. 국산콩 메주, 국산 소금, 정제수 단 세 가지 재료로 담근 이 된장과 간장은 금천의 햇살과 바람 속에서 숙성돼 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구는 이를 "도시와 농촌이 순환하는 친환경 저탄소 식문화 모델"로 평가했다.
구는 오는 11월 9일 '제1회 금천전통식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금천구 개청 3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식문화 체험관, 소금놀이터, 전통놀이,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오감한식당'에서는 된장·간장·청국장 등 장류는 물론 식혜, 막걸리 등 지역 전통식품을 생산·운영하는 우수 업체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생활로 가공식품과 간편식의 소비 급증으로 인한 식생활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주민들이 우리 전통음식을 통해 건강에 해답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장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지역 내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라며 "사라져 가던 마을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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