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오세훈·명태균 대질조사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불러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11월4일 오전 10시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혹은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은 김 여사의 모친인 최 씨와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도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금 상황으로는 개발부담금 관련 부분 수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경찰 인사 리스트'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당선 축하 카드'가 재압수수색 당시 사라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내달 4일 조사에서 최 씨와 김 씨를 상대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내달 8일 오전 9시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불러 대질조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특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은 이달 18일과 19일 오 시장의 피의자 조사 출석을 조율했으나 국정감사 준비를 이유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오 시장 측에서 명 씨와 대질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20일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이 전 위원장의 병원 진단서도 검토하는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20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골절 수술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특검보는 "수술받은 부분이 발목 쪽이기 때문에 진술과는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적정한 방법으로 진술을 청취해 수사에 영향이 없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특검 조사 당시 진술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돌려받았다는 샤넬 가방과 구두 등도 함께 제출했다.
특검은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전 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으나 해당 물품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 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 특검보는 전 씨를 다시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기소된 피고인 조사는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법정에서 청취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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