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는 국감장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시장이 직접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주고받은 내용이 다 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오세훈 시장이 김영선(전 의원)에게 '명태근 회장 연락처를 달라, 꼭 만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조금 더 웃긴 내용은 곧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오세훈에게 빚을 받으러 왔다. 그가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거짓말쟁이인 게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검찰에 모두 진술했다"며 "오늘 20건 중 7건의 관련 자료를 들고 왔다. 11월 8일 오전 10시 특검에서 오세훈과 대질심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국감장에서 모든 걸 공개하면 상대가 준비할 테니, 대질심문 후 기자들에게 문서로 정리해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세훈 시장이 자신을 한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차례 접촉했다"며 "(오 시장 측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이 과정에서 "오세훈이가 사람인가. 내가 그 사람 때문에 얻은 게 뭐가 있나"라며 "시장이 됐으면 시청에 불러 구경이라도 시켜주고 구내식당 밥이라도 한 끼 같이했으면 내가 이런 말을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세훈이와 관련된 의혹은 김종인, 지상욱 등과의 정치적 협의 과정에서도 드러날 것"이라며 "11월 특검 대질심문에서 모든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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