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 85명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현재까지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를 포함해 관련자 85명을 조사했다. 입건된 피의자는 이 의원과 차 씨 2명이다.
지난달 22일 기준 경찰이 조사한 관련자는 총 60명이었으나, 한 달여 만에 85명까지 늘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관련자 조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 씨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사전에 인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수익을 본 혐의도 있다.
이 의원과 차 씨는 경찰에서 차명 거래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식 투자 자금의 출처를 '개인 자금'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 거래를 통해 10억원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2000만∼4억7000만원이다. 신고한 재산의 2배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경찰은 주식 투자 자금이 제3자로부터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3자의 자금으로 드러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될 수 있다.
경찰은 국정기획위원회 자료를 확보하는 등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혐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더팩트>가 포착해 보도한 이 의원의 차명 거래 당시 차 씨 명의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이 담겼다.
네이버, LG CNS는 정부가 발표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팀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
경찰은 지난 8월14일 이 의원을 처음으로 조사한 뒤 같은달 말 2차 조사, 지난달 28일 3차 조사까지 총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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