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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한학자 구명 시위?…통일교 "교단 입장 아냐" 해명
미국협회장 "한·미·일 청년 경주 뒤덮어야"
통일교 "APEC 관련 활동 계획한 바 없어"
한학자 총재 구속적부심사 내일 예정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 해외 신도들을 집결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데미안 던클리' 유튜브 채널 갈무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 해외 신도들을 집결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데미안 던클리' 유튜브 채널 갈무리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 해외 신도들을 집결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데미안 던클리 통일교 미국 협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23일 미국 뉴욕의 한 통일교 수련원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설교하는 영상을 올렸다.

던클리 협회장은 "여러분 모두 한국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마음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10월 APEC 회의로 한국에 방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수백, 수천 명의 청년들을 모아 트럼프 대통령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사진, 성조기를 흔들면 어떠겠냐"고 했다. 또 "한국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총재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그를 환영하는 데 힘을 모으라고 요청했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이 힘을 합쳐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 청년들로 경주 전체를 뒤덮어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며 놀라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 총재를 향한 특검팀의 수사를 종교의 자유·외교적 문제 차원에서 비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일교 측은 "미국 협회장의 설교와 관련해 교단 차원에서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어떤 활동을 계획하거나 추진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미국 협회장이 목사로서 일요 예배에 설교한 내용으로 전체 교단의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의 재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다. /이새롬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의 재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다. /이새롬 기자

앞서 한 총재는 지난 23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구속 후 다음 날인 24일 한 총재를 불러 4시간30분 동안 조사했고, 전날엔 10시간20분 동안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한 총재는 특검팀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최진숙 차승환 최해일 부장판사)는 내달 1일 오후 4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한 총재의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한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현안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선물하고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청탁금지법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교단 자금으로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산 혐의(업무상 횡령), 권 의원에게 자신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수사 정보를 듣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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